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니
제일 먼저 생각난 음식이 냉면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함흥냉면을 즐겨 먹었고
평양냉면은 예전에 을지면옥에서 비빔냉면으로
먹어본 게 다였습니다.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 맛은 중독이다, 때 되면 생각나는 맛이다 등등
열렬한(?) 극찬을 하시는 걸 보고
저도 평양냉면의 맛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원래 3번은 먹어야 맛있는 걸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 첫번째를 시도해 봤습니다.
제가 찾아간 곳은
마포에 위치한 '을밀대'입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숭문길 24
전화번호 : 02-717-1922
을밀대는 2대째 5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작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한
지역을 대표하는 백 년 가게로 선정되었습니다.
100년 이상을 이어갈 음식점으로
선정된 만큼
평양냉면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일요일에 방문했고
식사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 것 같아서
4시 반쯤에 도착했습니다.
웨이팅 없이 방으로 안내받았고
안내받은 뒤에도 꾸준하게 손님들이
들어왔습니다.
물냉면 13,000원과
녹두전 1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그 외 사리 추가는 7,000원이고
비빔냉면 13,000원
홍어 50,000원
회냉면 17,000원
수육 小 35,000원, 大 70,000원이었습니다.
을밀대 기본 반찬으로 김치와 무, 겨자가 나옵니다.
사실 녹두전에 1만 원인 거에 비해
크기가 작아서 아쉬웠는데
맛은 기름에 잘 튀겨져 바삭하고 고기 덩어리가 큼직하게 들어있어
씹는 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녹두전 자체에는 간이 세게 들어 있지 않아서
간장을 찍어먹어야 간이 맞습니다.
드디어 평양냉면을 먹어 보았는데요
사실 육수를 한입 먹었을 때 맛은
이건 마치 맹맹한 물에 소금을 탄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간 지인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사실 무슨 맛인지 계속 생각하면서 먹었습니다.
아직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맛에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겨자와 식초, 설탕을 듬뿍 넣어서 먹었는데요
뭔가 이맛도 저 맛도 아니게 돼버린 것 같아서
차라리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 게 더
괜찮았습니다.
면발의 경우 정말 쫄깃쫄깃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기존 함흥냉면보다 면발이 굵고
탱글탱글하여 쫄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양도 많아서 일반 여자분들은
사리 추가 안 하고도 배불리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느껴본 평양냉면은 사실
이게 정말 맛있다고??
내가 느끼지 못하는 맛이 뭐지??
라고 생각하며 먹었습니다.
3번은 먹어야 알 수 있다고 하니
나머지 2번도 마저 채워서 꼭
평양냉면의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평양냉면 초보자의
을밀대 후기였습니다.
(+) 을밀대 갔다가 5분~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맛있는 커피를 먹으러
찾아간 '하바나 인디클럽'이라는 카페입니다.
쿠바 카페라고 해서
생소했는데 분위기가
열정적인 남미 음악(?)이 계속 나와서 그런지
밝고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시또 4,500원(따뜻한 음료만 가능)
쿠바 가정식 디저트 FLAN을 주문했습니다.
저희 테이블에 오셔서
카페시또의 경우 에스프레소 잔에 샷잔을 가져오셔서 직접 따라주셨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모카포트로 아이스잔에 따라 주셨습니다.
카페시또는 먹기 좋은 달달함이 느껴지는 에스프레소였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신맛보다는 단맛과 묵직함이 있는 커피였습니다.
디저트로는 프란이라는 걸 먹었는데
빵 시트 위에 푸딩이 올라가 있고 달콤해서
커피와 매우 어울렸습니다.
사장님들도 매우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경의선 숲길 쪽으로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찾으신다면
하바나 인디클럽 카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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