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윌라오디오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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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히가시노 게이고 -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윌라오디오북) 리뷰

by 칠공칠공 2021. 5. 13.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요즘 책을 읽은 지 오래돼서

책을 대여해서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이 있는지 

찾던 중 윌라 오디오북에서 

한 달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오디오북으로 책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책은 활자로 읽는다'가 익숙한 사람에게

오디오북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라플라스의 마녀'등

이전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를 

읽어보았습니다.

 


줄거리 

 

교코는 컴패니언으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일본에서 컴패니언이란 행사나 이벤트 등에 제복을 입고 

손님을 응접 하는 일을 하는 여성을 말한다고 합니다.

 

첫 장에서 교코는 하나야 보석점 앞에서

보석을 홀린 듯 바라보고

컴패니언에서 돈 많은 남자와 인연이 되어 

이런 보석들로 자신을 치장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하나야 보석점의 감사행사가 끝이난 후 

직장동료인 친구 '에리'가 

행사가 진행된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되게 됩니다.

교코는 마지막에 에리와 헤어진 사람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되고 

그곳에서 담당 형사 시바타를 만나게 됩니다.

 

교코 옆집으로 시바타가 이사 오게 되고 

둘은 에리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을 

의심하며 사건에 다가가게 됩니다.

 

교코와 시바타는 에리의 고향인 나고야로 내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에리의 애인이었던 이세가 

살인을 저지르게 되어 자살한 사건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세가 저지른 살인이 

에리와의 죽음과 관련이 있음을 알고 

두 사람은 사건을 더 파헤쳐보기로 합니다.

 

과연 이세가 무엇 때문에 자살을 했고 

그의 연인 에리는 왜 타살이 되었을까?

 


리뷰

 

1980대 후반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이 배경이 된 이 소설은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가 벌어진 때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로 주인공 교코는 

자신의 밥벌이로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상류층 남자를 만나기 위해 계획을 짜고 

고군분투합니다.

 

그 와중에 직장동료 에리의 죽음을 시작으로 

연쇄적인 살인 사건이 벌어지게 되면서 

담담 형사 시바타와 티격태격하지만

점점 사건에 접근하게 되고 

그 안에서 얽혀있던 실마리들을 풀어가게 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작품으로 

시대 배경을 반영하는 묘사와 

독자로서 쉽게 이해 갈 수 있는 트릭 구조와 

관계 설정은 흥미를 이끌었습니다.

 

이전 작가의 작품들도

쉽게 읽혔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교코도 마냥 돈 많은 남자를 원하는 여자가 아니라 

더 이상 자신이 벌 수 있는 돈의 한계를 느끼면서 

도시 한가운데

세상에 혼자라는 마음이 공감이 갔습니다.

 

그리고 사건에 얽혀있는 관계와 

상황들은 부와 권력에 삶의 가치를 두고 있던 

사람들이 범죄라는 선을 넘으면서 

밝혀지지 않을 것 같던 이 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보면서 통쾌함이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추리소설로 볼 수 있지만 

그 시대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주인공들의 감정과 

그 당시의 사건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윌라 오디오북 후기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될까 라는 마음으로 

듣기 시작했지만 성우들의 깔끔한 목소리와 

연기는 순식간에 소설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오디오북은 출퇴근길이나 잠자기 전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쉽게 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듣다 보니 눈으로 읽을 때보다 빨리

책 한 권을 완독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운로드하여서 듣는데도 불구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자주 멈춰 책을 읽는 흐름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다시 읽었던 부분에서 멈추지 않아서 

다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개선한다면 

오디오북이 주는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편소설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리뷰와 

윌라 오디오북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