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 암살자와 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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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리뷰

꼬꼬무 - 암살자와 추적자

by 칠공칠공 2021. 5. 21.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를 볼 때마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느끼게 되는 바가 많은데요 

이번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도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습니다.

 

5월 20일 반영된 그날 이야기는 

'암살자와 추적자' 편입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양말장수였던 29살의 곽태영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걸 너무나도

좋아하는 장사꾼이었습니다.

 

특히 그는 군대 부식을 대주는 군납 공장의

안 사장에 대해 직원들에게

꼬치꼬치 캐물었습니다.

 

1965년 12월 22일

매일 공장을 주시하던 그날 

안 사장이 공장에 나온 걸 알게 된 곽태영은 

그에게 그 일의 배후가 누구냐며 

칼을 휘두릅니다.

 

곽태영은 바로 자수했고 

안 사장은 응급실로 실려가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곽태영이 그를 추적한 지  10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추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곽태영을 이어 추적에 들어간 사람은

권중희였습니다.

그는 5년 동안 그와 친분을 쌓으면서 

준비를 해왔고 그와 단둘이 있던 날 

그날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며 안 사장을

붙잡았습니다.

결국 권중희는 몽둥이로 안 사장을 내려치고 

병원에 실려간 안 사장은 또다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이렇게 안 사장을 추적한 시간은 47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추적을 받았던 안 사장은 안두희였습니다.

어느 날 육군 포병 소위 안두희에게 포병사령관은 

나라의 운명이 달린 임무를 맡깁니다.

1949년 6월

안두희는 선생님을 뵈러 경교장 2층으로 올라갔고 

그 후 4발의 총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안두희는 1층으로 내려와 내가 선생님을 죽였다고

외칩니다.

그가 암살한 사람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헌병대가 안두희를

데려가고 서울지검장조차 

사건에 개입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두희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지만 

석 달만에 15년으로 감형을 받습니다.

국민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은밀하게 진행된

일이었습니다.

 

그가 재판을 받을 당시 

피해자인 김구 선생님을 가해자로 몰고 가는

분위기였고 

안두희 단독범행임을 강조했습니다.

 

그 당시 김구 선생님 품에는 윤봉길 선생님의

회중시계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구 선생님에게

일제는 지금으로 환산하면 200억 원

이라는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김구 선생님은 붙잡히지 않으셨고 

해방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

안두희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안두희는 실제로 징역을 산건 1년 정도이고 

그 1년도 남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6.25 전쟁 중 안두희는 

소위 직위로 다시 복귀를 했고

전쟁에 참전하기 위함은 아녔습니다.

그 후 남은 잔형을 모두 면제받았습니다.

 

1960년 4월 19일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면서 

안두희는 백범 김구 선생 암살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위원회가 발족되자 

안두희는 자취를 감췄고

암살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경찰과 검찰에서는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내세워 

공소시효가 지났음을 주장하며

안두희를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1987년 민족정기 구현회 회장 권중희가

안두희를 찾아내어 

암살 배후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고 

백범 김구 선생님의 묘소에 참배시키기도 했습니다.

 

1994년 백범 김구 선생 암살 진상 조사 위원회가

열렸고 

안두희가 증인으로 출석하기 되어있었습니다.

그날 오전 안두희는 김구 선생님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지만

그날 오후 증인 출석에는 실어증으로 

말을 못 한다며 들것에 실려왔습니다.

 

1996년 10월 23일

버스기사였던 박서기는 안두희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가 

정의봉을 힘껏 내려치어

안두희를 사망하게 했습니다. 

 

결국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의 배후가

누구였는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완전한 자주통일을 위해 

힘쓰셨습니다.

남북협상을 통해 남한만의 단독정부가 아닌

통일을 이루고자 하셨지만 

암살로 인해 통일정부 수립의 노력은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대한민구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이자

김구 선생님이 거처로 계시던 경교장은 

세월이 흐르면서 훼손되고 철거 위기를 거쳐 

2001년이 되어서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 경교장 / 서울시 홈페이지

 

 

서대문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거리에 

강북삼성병원이 위치해 있고 그 안에 

경교장이 위치해있습니다.

지금도 일부분만 복원된 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이번 암살자와 추적자 편을 보면서

백범 김구 선생님이 힘들게 돌아온 이 나라에서 

같은 민족의 손에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전에 강북삼성병원에 방문했을 때

경교장을 그냥 신기하다고만

생각하고 지나쳤었습니다.

지금은 그곳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보니 다른 의미로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꼬꼬무 - 암살자와 추적자 편을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찾아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상 암살자와 추적자 편 리뷰였습니다.